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9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고유재산운용손익·일임수수료수익이 모두 크게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사업년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총 184개 전업 투자자자문사의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985억원 대비 92.6%(912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문사의 막대한 순이익 감소는 주식시장침체로 인해 고유재산운용손익이 전년 대비 78.6%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일임계약고 감소에 따라 일임수수료수익 또한 전년 대비 21.2% 줄었다.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 184사중 75사는 흑자, 10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비율은 59.2%로 전년 대비 16.3%포인트 증가했다. 상위 10사의 당기순이익(274억원)이 업계 전체 순이익(73억원)을 초과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로 전년 대비 15.7%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은 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83억원) 감소했다.
일임계약고 감소 등으로 투자일임 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2%(139억원)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고유재산운용 손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902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투자일임·투자자문 계약고는 전년 대비 14.3%(15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계약고는 8조5000억원으로 전년 3월말 대비 77.1%(3조7000억원) 증가했다. 일임계약고는 6조7000억원으로 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 등으로 전년 3월말 대비 21.2%(1조8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 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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