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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차 스스로 미세먼지 정화”…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 개발

기사입력 : 2019-05-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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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 미세먼지 센서와 고성능 콤비필터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 미세먼지 센서와 고성능 콤비필터 (사진=현대자동차)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16일 차량 내부의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서 정화해주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알렸다.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실내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차량이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한다. 열악한 외부 대기환경에서도 탑승자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미세먼지 방지 대책을 자동차에 적용시킨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적용된 공기청정 기능은 탑승자가 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현대차·기아차가 개발한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실내의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단계로 떨어지면 ‘좋음’ 단계가 될 때까지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시킨다. 탑승객은 외부 미세먼지 농도나 공기청정기 작동에 신경을 쓸 필요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설정한 미세먼지 표현방식에 따라 ▲매우나쁨 ▲나쁨 ▲보통 ▲좋음 4단계를 기본으로 한다. 각 단계를 다시 4분할해서 탑승자에게 현재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총 16단계로 AVN (Audio∙Video∙Navigation) 화면 또는 공조콘트롤 패널을 통해 알려준다.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될 때 창문이 열려있으면 자동으로 닫아주는 연동제어도 함께 실행된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은 현대차·기아차가 차량용으로 개발한 레이저 기반의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렌즈 부분의 공기 유속을 높여 미세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신기술도 적용됐다.별도의 청소없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영하 또는 고온의 환경에서도 작동에 문제없도록 개발되었다.

이와 함께 외부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집진층을 증대한 고성능 콤비필터도 개발해 초미세먼지 포집율을 기존94%에서 99%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헤파필터 등급 기준 E10에 준하는 성능으로 차량에 적용되는 필터류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 이상 단계의 외부 환경에서도 최대 10분 이내에 실내 공기를 '좋음' 단계로 정화할 정도의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기아차 관계자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언제든 프리미엄한 공기를 탑승객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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