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최저임금 인상, 항공안정 기준 강화 등으로 인해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어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항공의 목표주가 3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화물사업의 부진과 정비비 증가로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며 “유가 하락으로 유류비가 1% 줄었지만 정비비, 조업비 등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률은 1% 포인트 하락한 4.5%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여객 본업은 저비용항공사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아쉬웠으나 양호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 대한항공이 목표로 했던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은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 인상, 항공안전 기준 강화 등으로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정비비는 2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500억원에서 600억원 사이로 증가했다”며 “비용 이슈는 단기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B737 맥스 도입이 지연됨에 따라 올해 자본적지출(capex)는 5000억원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결국 비용부담이 늘고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 역설적으로 비즈니스 좌석 효율화·서비스 경쟁력 제고·차입금 상환 등 수익성 중심의 기조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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