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과 IFRS17 도입을 비롯한 회계기준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내에서 성장 정체에 빠진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재보험(사장 원종규)는 스위스 자회사(Korean Reinsurance Switzerland AG)의 주식 90만주를 670억 원에 취득했다. 취득 후 해당 자회사에 대한 코리안리의 지분율은 100%로 변경됐다. 코리안리 측은 취득 목적에 대해 “발행회사의 스위스 현지 보험영업인가 획득을 통한 보험영업법인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본격적으로 스위스 법인 영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런가하면 지난 2일,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닫기최영무기사 모아보기)는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Fortuna TopCo) 유한회사에 1.5억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 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6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미국 지역이 22.0%, 유럽 지역이 13.4% 순으로 뒤를 잇고 있었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258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보험사의 해외 점포 영업 실적은 지난해 2350만 달러로 흑자전환하며 ‘깜짝 실적’을 보인 바 있다.
전 연구위원은 “지분투자, 현지 보험·금융회사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자금조달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해외사업 유인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지급여력제도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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