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증권은 24일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확대와 관련해 “경쟁이나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보험 제도적인 측면의 변화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는 오리지널의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 기대했다”며 “하지만 미국시장에서의 진입 속도는 더디고, 가격 인하 효과 또한 미미해 정부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MIT와 MSKCC의 연구자들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자연적인 독점시장이라고 주장하면서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이는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비판했다”며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가격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인 스콧 고틀립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은 이에 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며 “가격 통제보다는 메디케어 파트 B를 변화시키는 것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경쟁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시장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고틀립 전 국장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며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이 예상보다 느리게 하락하는 이유에는 보험제도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시장에서 시밀러의 약가는 오리지널의 약가 대비 –37.7% 수준이며 오리지널 역시 경쟁이 시작되기 전 가격보다 16.1%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분기 기준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8.0%로 이와 유사하게 가격이 인하된 유럽 시장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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