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금융권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틈새 산업인 해양금융을 특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주력 산업 활성화까지 고려한 복안이다. ▶ 관련기사 3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BNK금융이 특화할 수 있는 분야가 해양금융”이라며 “부산에서 해양선박, 해양해운업 금융 수요가 많아 시중은행보다 BNK금융이 차별성을 가지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완 회장은 해양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은행 내에서는 행원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외부기관 금융연수를 활용, 해양금융 전문인력 풀(Pool)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문성 강화는 ‘해양금융 종합 올인원(All in One)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해양금융 업무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늘려 해양금융 전문은행 성장동력을 확보한 후 해양산업 관련 기업에 맞춤형 금융을 지원하다는 계획이다.
실무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부산은행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내 해운항만산업 경쟁력 확보 및 발전을 위한 해양 종합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와 연계해 지난 3월 ‘참치 1호 펀드’에 투자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 3월에는 산업은행과 함께 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해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멀티에셋 KDB OCEAN VALUE UP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5호’ 펀드에 투자했다.
산업은행과 부산은행은 해상화물 운송업체인 케이프사이즈(CAPESIZE:재화중량톤(DWT) 18만톤 정도의 광탄선) 벌크선 운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각각 1500만달러씩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국내외 해양금융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선박펀드 항만, 부두 개발 등 해양 인프라 사업)참여 등 다양한 해양금융 관련 업무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지속적으로 우량한 프로젝트 공동 투자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와도 신규사업 협업 논의, 사업 참여 등을 논의하며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 역량을 강화와 함께 리스크도 최소화 하고 있다. 부산은행 해양금융부에서는 우선 한국해양진흥공사 보증서를 활용한 선박 금융을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보증이 없는 건은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선사의 선박금융 또는 장기운송계약으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우선 취급하고 있다.
BNK금융의 해양금융 특화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부울경 지역의 조선기업 자금활로가 돼 해양금융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서다.
부울경 지역 해양금융 자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NK금융연구소 산하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조선산업 동향 및 향후 전망’ 연구보고서는 “최근 수주 회복세를 고려할 때 2019년에는 동남권 조선업 생산이 6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계상황에 직면한 지역 내 기업들이 업황 반등을 눈앞에 두고 좌초되지 않도록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BNK금융은 관련 기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계열사 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BNK투자증권, BNK부산은행 등이 협업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성장 유망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동남권일자리창출1호 펀드’를 설립했다.
‘동남권일자리창출1호펀드’에서는 지역에서 유망한 해양수산 기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양펀드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BNK금융은 “해운, 항만, 관광 등 다양한 해양관련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 경제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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