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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클라우드 가격 인상 카드 '만지작'

기사입력 : 2019-03-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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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맥주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았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맥주 출고가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인상 시기 및 인상 폭은 아직까지 미정이나, 경쟁사의 가격 인상 발표 직후 인상 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다음 달 4일부터 '카스' 등 맥주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 대표적으로 카스 병맥주는 500㎖ 기준 현행 1147원에서 1203원으로 56.22원(4.9%) 올린다.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약 50%로 절대적인 수준이다. 이에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추측은 진작에 제기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업계 1위가 가격을 인상했으니 당연히 검토를 하고 있지 않겠느냐"며 "인상 시기나 인상 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주류가 오비맥주를 따라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동일한 4월 내 인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세금 조율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에 롯데주류 내에서는 클라우드 가격을 올리더라도 5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종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프리미엄 맥주'로 하이트와 카스에 비해 출고가도 200원 가량 높다"며 "카스가 가격을 올리면 프리미엄 이미지가 무색하니 우선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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