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영등포갑)이 4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가 최초 보도된 이후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대표로 있던 '아오리의 행방불명'의 일별 카드결제금액은 보도 이전과 비교해 최대 73%p 하락했다.
버닝썬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카드결제액을 기록한 날은 3월13일(1553만원, 카드 4사 결제금액 총합) 인데, 보도 이전 가장 높은 카드결제액을 기록한 1월13일(5912만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무려 73.7%p 감소했다. 1월13일이 일요일이고, 3월13일은 수요일로 아오리라멘의 평일과 주말 매출액 차이가 25~30%p 수준임을 감안하더라도 가맹점 카드결제금액이 보도이전에 비해 최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김영주 의원은 아오리라멘 점주들이 공동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이상 배상을 받기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호식이 사태 이후 국회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주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가맹계약서에 '손해에 대한 배상의무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오리라멘 가맹점의 경우 모두 법 개정 이전 가맹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 개정에도 불구, 소송 등을 제기하지 않는 한 본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연예인 명성에 의존하는 가맹사업의 '오너리스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정위와 함께 등록된 연예기획사 등을 상대로 소속 연예인들이 관여한 가맹사업의 현황을 파악해 법 개정 취지에 맞게 가맹계약을 갱신하도록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현행 법에는 미등기 임원에 대한 손해배상 규정이 없고, 가맹점주가 매출감소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 보완입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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