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찾아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유일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켐텍은 4월 1일부로 포스코ESM과 합병을 완료 한 후에 양·음극재 사업을 하나로 합친다.
포스코켐텍은 합병하는 통합법인에 대한 증설투자로 2191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8시간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의 포스코ESM 양극재 설비인 1만 5000톤을 포함해 년산 3만9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11월 세종시에서 2차전지 음극재 2공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음극재 생산라인 확대에 나선 바 있다. 2공장은 포스코그룹이 제조·건설·ICT 역량을 결집해 스마트팩토리로 건설한다.
2021년까지 7만 4000톤으로 음극재 생산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이는 3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27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1월 3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수소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수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쉽지 않고, 전기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급성장(BNEF research 기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라며 “배터리 소재 수요도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사 급증하는 주문을 적기에 맞추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현대제철, ‘수소차 로드맵’에 발 맞춘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수소차 6000대 규모의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공장을 신설 중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 1만6000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양산에 들어가면 수소차 부문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넥쏘’ 6600여대 분의 소재 공급 전담 결과다. 2020년엔 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수소차용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의 주요부품인 스택의 핵심소재로 원가의 60%를 차지한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의 본체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목표만큼 수소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의 증설이 중요하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간 3000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를 활용해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소전기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며 “올해 하반기 추가 투자를 검토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확산을 위해서는 수소충전소와 생산·저장 설비 등 인프라를 구축이 우선이다. 충전소 부족 현상은 수소차 확산에 걸림돌로 항상 지적됐다.
이에 정부가 수도권 내 수소충전소 설치 허용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제2차 산업융합 규제 특례심의회에서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설치 안건에 대해 규제 특례를 받았다.
현대차는 앞서 국회와 양재 수소충전소 등 5곳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신청했다. 이 중 4곳이 승인을 받아 이르면 올해 가동을 시작한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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