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9월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앞두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예탁원은 전자증권 도입으로 5년간 약 9045억원(연평균 1809억원)의 누적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예탁원은 지난해 2월 초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한 후 시스템 분석·설계, 개발 및 단위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예탁원은 지난달 제정된 전자증권법시행령에 이어 전자등록업무규정도 제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전자증권제도 운영에 필요한 법규적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전자증권 및 실물증권 병행 운영 등을 고려해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발행·예탁서비스 수수료 인하 등 기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주총 개최에 부담이 있는 발행회사를 돕기 위해 오는 3월 전년과 같이 주총 특별지원반 등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전자투표 이용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정부와 업계와 협업해 원활한 주총 개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주총 문화가 중장기적으로는 전자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0년 전자투표서비스 개시 이후 미흡했던 점이나 발행사들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하고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우선 전자투표시스템 재구축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20년 3월 오픈할 예정이다. 새 시스템은 인증수단이 다양해지고 주총 정보 사전·사후 알림, 챗봇 상담, 기관투자자 전용 플랫폼 등이 추가된다.
예탁원은 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등 주주의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해질 경우 주총 과 전자투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총 의결권 행사 집계 및 전자위임장 권유 대행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한진그룹 등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전자투표 도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온·오프라인 투표 결과 통합 집계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명근 의결권서비스부장은 “삼성전자와 한진칼 측에서 전자투표 제도를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에 대해 문의가 오고 있다”며 “아직 계약은 맺지 않은 상황이나 SK하이닉스가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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