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NH농협손해보험 오병관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충남 당진 소재 양돈 농가를 방문, 대전충남양돈농협 이제만 조합장(사진 가운데), 농장주와 폭염 피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NH농협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14일 농협금융지주의 실적발표 결과, 농협지주의 손해보험 계열사인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20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265억 원 대비 92.4%(245억 원)이나 급감한 성적표로 울상을 지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전국을 덮쳤던 기상관측 이례 최악의 폭염 등 이상 기후와 자연 재해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물·가축 재해보험금은 8235억 원으로, 2001년 제도 도입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판매 라이센스가 없어 다른 손보사들과는 달리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농협손보는 전담해 판매하고 있는 농작물·가축재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에서 적잖은 손해를 봤다.
가축재해보험이란 재해로 가축이 피해를 입을 때를 대비해 가입하는 보험이다.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포함 정부에서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 이들 상품은 다른 보험사들도 일부 판매하고는 있으나, 농협손보가 97%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농협손보의 전담 상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가금류 폭염피해’를 기존에 특약을 통해 보장하던 것에서 주계약으로 변경하며 지급보험금 규모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농작물 및 가축재해보험의 보상규모 확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 등으로 가축재해보험 손실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갈수록 폭염과 폭설 등의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및 가축재해보험의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 체제를 유지한다면 농협손보의 손해율이 더 커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성보험에 해당하는 가축재해보험은 보험료 조정도 쉽지 않아 농협손보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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