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6조782억원, 영업이익 54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7년 대비 매출 1% 증가, 영업이익 25% 감소한 수준이다.
개별 영업이익은 모든 계열사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에뛰드와 에스쁘아가 특히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 기준, 에뛰드는 -2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에스쁘아는 -18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지속했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주축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5조2778억원, 영업이익은 48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 증가, 19%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증가 탓이다.
지역별로 아시아사업은 8% 성장, 북미사업은 28% 성장했다. 유럽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의 영향을 받아 1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올해 유럽사업은 구딸 파리의 브랜드 리뉴얼 및 신규 브랜드 진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목표 실적은 매출 10%, 영업이익 24% 증가다. 국내 뷰티 기업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위해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지난해 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옴니채널 강화 및 고객체험형 매장 확대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탄력이 붙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북미는 기존 진출 브랜드의 매장 확대(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를 진출시킬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이니스프리가 3~4선 도시에 진출해 백화점 등 쇼핑타운에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 또, 에뛰드는 인도에 새롭게 런칭하고, 러시아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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