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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롯데카드 인수전 등장 비은행 체력 키우기 나서나

기사입력 : 2019-01-30 21:00

(최종수정 2019-01-3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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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시 '규모의 경제' 효과 기대…'은행형' 포트폴리오 보강 가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은행형'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금융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한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에 하나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국내외 사모펀드(PE)들의 재무적 투자자(FI) 참여 흐름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한화와 함께 전략적 투자자(SI)로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서 인수자문사를 선정하고 이번 롯데카드 입찰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수수료 인하 등 업황 부진 요인이 있지만 유통 부문 데이터베이스(DB) 등 롯데카드 자체 매력요인이 응찰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로 외형성장을 이룰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로 하나카드 업계 자산순위가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다. 다만 고용보장 이슈는 남아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무엇보다도 '은행형'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책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 중점 과제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꼽았다. 3기 경영 2년차 안정 기반 위에 김정태 회장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은행 보강을 모색할 수 있다.

비은행 체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김정태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30%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옛 외환은행 인수 이후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던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하나캐피탈 지분을 사들여 완전자회사로 편입했고, 하나금융투자에는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 초대형 IB(투자은행)를 향해 뛰고 있다. 하나생명에 500억원 규모 자금을 수혈했고, 라인업이 없는 손해보험 상표권을 특허 출원해 비은행 사업 활성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후보로 꼽혀왔던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롯데카드·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도 롯데손해보험 인수 유력 참여자로 꼽혔으나 결국 인수전에서 빠졌다.

롯데 금융계열사 마지막 매물인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은 내달 12일께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상대적으로 '흥행'이 예상되는데 신한금융지주가 인수 자문사를 선정해 준비하고 있고, KB금융지주도 검토 선상에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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