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22~25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황창규 회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열린 다보스포럼 IBC 정기모임에서 황창규 회장은 대한민국 5G의 우수성을 알렸다. 5G는 그냥 빠르기만 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가 빠른 속도와 함께 초연결성, 초저지연성을 가져 인류의 복지증진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의 초연결성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혜택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고, 초저지연성은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을 실현시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다보스포럼 기간 IBC에서 만난 글로벌 100대 기업의 CEO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에게 5G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이와 관련해 다양한 요청을 받았다고 KT 측은 밝혔다. 22일 WEF 슈바프 회장은 황 회장에게 “2020년은 다보스포럼이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KT의 5G 상용화 성과를 토대로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5G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같은 날 황 회장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5G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팀 쿡은 “5G 중요성에 공감하고, KT의 5G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거나 미국에 초청하겠다”고 답변했다.
황창규 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NTT도코모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KT가 보유한 5G 테스트베드인 ‘5G 오픈랩’을 중심으로 NTT도코모와 5G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오는 3월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B20 도쿄 서밋’에 참가해 5G 성과를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24일 황창규 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KT의 앞선 5G 기술을 소개하고,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5G 상용화하는 국가가 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각국 국왕, 장관 등이 참석하는 WEF 슈바프 회장 초청 오찬에 강경화 외무부 장관과 함께 한국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벨기에 마틸드 왕비는 오는 3월 말 예정된 벨기에 국왕 부부의 한국 방문길에 KT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5G 글로벌 협력뿐 아니라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관련 활동도 진행했다. 특히 감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재난안전 솔루션 ‘스카이십’을 활용해 의약품을 운송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륨 기반의 비행선 형태의 드론인 스카이십은 기존 백신 운송에 사용되는 드론에 비해 운항거리, 적재한도, 비행시간 등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KT는 스카이십을 의약품(백신) 운송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GPS 기반의 자율비행으로 변경하고, 냉장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한민국의 5G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KT는 20년 전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2020년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5G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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