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우리은행 전신인 한빛은행을 비롯, 평화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하나로종합금융까지 5개사를 묶어 세워진 국내 첫 금융지주다. 지주 산하 계열사들은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받은 공적 자금이 12조8000억원에 달해, 정부는 이 자금의 회수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했다.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우리은행 자회사부터 편입
다시 지주사로 거듭나는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를 비롯해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16개 손자 회사, 우리카드 해외자회사 등 1개 증손회사 등 모두 23곳을 거느리게 된다.
◇캐피탈, 저축은행 '스몰 딜'부터 시작
우리금융지주는 규모가 큰 계열사의 인수합병보다 캐피탈·저축은행의 스몰 딜(deal)부터 나설 예정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 비중으로 계산하는데, 이 위험가중자산은 보유 자산에 위험가중치를 곱한 값이다. 위험가중치는 금융회사 전체 표준치인 '표준등급법'과 해당 은행 자체적인 특성을 반영한 '내부등급법'에 따라 달라지는데, 내부등급법을 쓰면 위험가중치가 떨어진다.
현재 우리은행은 지난해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인수한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키움증권, 신영증권, IBK캐피탈이 웰투시에 공동 출자했는데, 현재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상태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7월 펀드 만기 때 청구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아주캐피탈과 그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로 편입할 공산이 크다.
한편,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을 개최한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직접 인수가 어려운 경우 다른 곳과 조인트로 지분참여를 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자본비율이 내년에 회복되면 우리가 50% 이상 인수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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