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용자동차가 2018년 국내 시장에서 총 10만9140대를 판매하며 2003년 이후 15년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또한 쌍용차는 판매량 9만3317에 그친 한국지엠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쌍용차가 내수 3위에 등극한 것도 15년만이다.
쌍용자동차는 2018년 내수 및 수출에서 총 14만330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0만9140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12만9078대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러한 실적에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바탕이 됐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 4만2021대 판매고를 올리며, 쌍용차 역대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출시 첫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8년 10월 주간연속 2교대제(8+8) 개편으로 추가 생산여력을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는 매달 월 최대 판매실적을 갱신하면서 전년 대비 83.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 4만3897대 판매량을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도 쌍용차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유지하며 힘을 보탰다. 티볼리는 2017년 5만5280대에 비해 20.6%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경쟁 차종이 다수 출시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소형SUV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3만4169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이 컸다"며 "호주 법인 신설 등 렉스턴 스포츠 글로벌 론칭으로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출시한 G4렉스턴의 호평이 이어지는 등 수출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올해 9년 연속 내수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에 이어 C300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쌍용자동차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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