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전 거래일보다 19.28%(6만4500원) 오른 3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 거래를 재개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제출했고 거래소는 이를 3년간 점검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진행중인 행정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기능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선계획을 제출했다”며 “거래소는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를 향후 3년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무엇보다 상장폐지 위기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과의 소송전과 여타 부수적인 마찰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부정적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라는 큰 장애물을 피했으나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이에서 진행 중인 소송들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고발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자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영업 및 수주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3공장 수주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임랄디’ ‘온트루잔트’ 등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 확대 속도에 다시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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