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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분당 5G 디바이스 테스트랩 개소…중소업체에 설비 개방

기사입력 : 2018-12-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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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단말, 1만 개 달하는 테스트 항목 통과해야 출시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고가 테스트 장비 지원

△SK텔레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 연구원들이 계측 장비로 5G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 연구원들이 계측 장비로 5G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 김희연 기자] SK텔레콤이 5G 단말기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최종 관문인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성남 분당사옥에 개소했다고 4일 밝혔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은 300m² 규모로, 계측장비 및 실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품질검증을 한다.

실험실 안에는 5G 기지국, 중계기와 전파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계측기, 전자파 측정 기기 등이 갖춰져 있다. 건물은 25cm 두께의 전파 차폐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주파수 신호를 완벽히 차단해 정확한 테스트가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차량용 텔레매틱스,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산업용 동글 등 다양한 5G 단말기들이 증가하고 있어 까다로운 실제 테스트를 통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테스트 랩을 신설하게 됐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단말 제조사와 5G 단말기를 출시하기까지 주파수 적합성과 인터페이스 검증 등 약 1만 가지 항목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도 최대 5회 이상 반복 실험한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은 6GHz 이하 대역에서 초광대역인 mmWave(6GHz 이상 대역의 주파수) 까지 RF(무선 주파수를 방사해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방법) 테스트, 프로토콜 시험 등을 통해 주파수 적합성과 성능을 검증한다.

5G망 연동성 검증이 끝나면 전파 도달이 약한 가상 환경을 만들어 100여가지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거친다. 5G 기지국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수십 개가 넘는 앱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영상통화를 하는 시험 등이다.

실험실에서 모든 시험을 통과하면 산 주변이나 지하도 등을 직접 돌며 5G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지 측정하는 등 추가 검증 과정을 거친다.

SK텔레콤은 5G 생태계 확장을 앞당기기 위해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무료로 테스트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산업용 단말, 웨어러블 단말, IoT 단말 등 5G용 디바이스나 모듈을 만드는 기업이면 누구나 장비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5G 계측 장비들이 대부분 고가 위주이다 보니 테스트 검증 및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오픈하면서 대기업부터 중소, 벤처기업까지 많은 제조사가 혁신적인 디바이스를 내놓을 수 있게 돼 5G 생태계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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