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일제히 5G 송출… 제조업부터 5G 서비스 시작
SK텔레콤은 내달 1일 자정부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5G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SK텔레콤 5G·AI 융합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명화공업은 SK텔레콤의 ‘5G-AI(인공지능)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은 5G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로 기업마다 다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5G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 박정호 사장, “5G는 4차 산업혁명 대동맥, AI는 두뇌”…책임 강조
SK텔레콤은 단순한 5G 통신망 구축을 넘어 AI와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뉴 ICT(정보통신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고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5G 시대를 맞아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최근 상황은 우리에게 초연결 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며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 ICT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4차산업혁명의 밝은 미래는 5G 인프라에 대한 고객과 국민의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꽃 피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사장은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 초 MWC 2018에서 망 안정성과 보안을 5G 주요 의제로 제시하고 관련 생태계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항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보안 체계를 갖추겠다”며 “글로벌 톱 플레이어, 중소·스타트업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AI네트워크·높은 보안성·빠른 속도…양자암호통신기술 적용
SK텔레콤은 자사 5G의 강점으로 △AI 네트워크 △높은 보안성 △빠른 체감 속도를 꼽았다.
AI 네트워크는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예측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유지한다. 트래픽 변동을 예상해 미리 용량을 할당하거나 기지국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SK텔레콤은 철저한 5G 보안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다음달 1일부터 5G 망 서울-안산 구간에 우선 적용한다. 또 내년 1분기 고객 인증 서버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에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IDQ를 인수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빠른 속도를 위해 필수적인 ‘청정 5G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 인접 대역으로부터 주파수 간섭이 없어 체감 속도가 빠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가장 넓은 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어 LTE와 5G를 묶어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은 20년 전 CDMA 신화를 시작으로, 3G, LTE 시대에도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며 “5G·AI 초융합으로 대한민국 뉴 ICT 혁신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