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회장이 외부자가 아닌 현지에서 사업을 타진해 나가겠다는 '인사이더' 전략을 베트남에서 구체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남부 해안에 위치한 짜빈성에 글로벌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 베트남 내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현지사업과도 시너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현지시간) 맹그로브 숲 복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사회 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키로 하고 짜빈성 계획투자국, 짜빈대학교, UNEP(유엔환경계획), 드림셰어링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들은 내년 1월까지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1분기 내에 이를 추진할 법인을 설립한다.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국책사업인 만큼 베트남 사회문제 해결의 공익성을 감안해 실제 설립 시점에 맞게 참여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와 연계한 육묘·관광·양봉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오토바이에 대한 관리를 위한 사업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화물차휴게소 설립 등과 같은 사업과도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베트남 짜빈성 브엉하이코아 계획투자부국장은 “해외 기업이 베트남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기업 설립 제안을 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향후 설립될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 일자리 부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이 확장되며 베트남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환경 문제 해결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까지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며 “이번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SK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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