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삼성화재의 새로운 수장이 된 최영무닫기최영무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30년 경력의 정통 ‘삼성화재맨’으로 평가받는 인물이었다. 같은 시기에 삼성생명의 사장이 된 현성철 사장이 계열사를 두루 거친 것과는 대조적인 배치로, 격변의 시기에 ‘안정성’을 추구한 인사라는 평이 많았다.
최 사장 취임 이후 삼성화재는 거의 2달에 한 번 꼴로 새로운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불을 붙였다.
지난 4월 삼성화재 최초의 당뇨 전용상품인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를 선보인 데에 이어, 7월에는 건강과 생활위험을 한데 묶은 다이렉트 전용 상품 ‘Smart 맞춤보장보험’을 선보였다. 9월에도 유병자를 위한 맞춤형 건강보험인 ‘유병장수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번 달에만 생활보험인 ‘안전생활 파트너’, 펫보험 신상품 ‘애니펫’ 등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삼성화재는 전에 없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평균 보험료는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4억 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봐도 2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보험업계가 전체적인 불황으로 역성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이 같은 안정성은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삼성화재는 올해 그룹 내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삼성물산 지분에 해당하는 주식 261만7297주를 3285억 원에 매각하며 투자영업이익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다. 오랜 숙제였던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자동차보험 실적 악화로 먹구름이 끼었던 올해 실적도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