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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싸게 사기 힘들다"...월드콘·부라보콘 가격 줄인상

기사입력 : 2018-11-13 18:02

(최종수정 2018-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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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가 인상...편의점·슈퍼마켓 가격 일원화 목적
소비자가 1300→1500...서민 먹거리 부담 현실화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싸게 사기 힘들다"...월드콘·부라보콘 가격 줄인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롯데제과가 '월드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해태제과도 '부라보콘'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가격 일원화 차원에서 인상을 단행했다지만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이달 1일부터 대리점과 납품업체가 일반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월드콘 납품가를 기존 710원에서 820원으로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오는 15일부터 납품가를 조정키로 했다.

월드콘과 부라보콘은 편의점에서 권장소비자가격 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일반 슈퍼마켓은 반값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함에 따라 이에 못 미치는 1000원 수준에 판매되는 실정이다. 이에 양 제과업체는 가격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슈퍼마켓에보다 편의점 판매 가격이 높아 조정 차원에서 슈퍼마켓 납품가만 올린 것"이라며 "가격 일원화 차원에서 진행됐고 자사에 떨어지는 이익은 미미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마트 납품가 인상으로 발주량이 줄지 않느냐는 질문엔 "아직까진 영향을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번 가격 일원화로 슈퍼마켓에서 받는 콘 아이스크림 권장소비자가격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바뀌었다. 슈퍼마켓은 자체 가격 정책에 따라 할인율을 달리 적용해 점포마다 가격이 들쑥날쑥이나, 이번 납품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은 200원 상당의 부담을 질 것으로 보인다.

콘 이외의 여타 아이스크림의 권장소비자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의 흰 우윳값이 오르면서 우유가 주원료로 쓰이는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실제로 롯데제과는 지난 1일 '설레임' 납품가도 소폭 조정했다. 이날 농심은 자사 스낵 제품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6.7% 인상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콘 아이스크림 납품가가 가장 고가이므로 가격 일원화를 하게 됐다"며 "다른 제품의 가격 일원화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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