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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사드보복 악재 털고 3분기 실적 '기지개'

기사입력 : 2018-11-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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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사드보복 악재 털고 3분기 실적 '기지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성장 악화를 거듭하던 롯데쇼핑이 3분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8일 롯데쇼핑은 3분기(7~9월)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조6749억원,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199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롯데쇼핑의 양대 축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7460억원, 영업이익은 57.4% 급증한 8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해외패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생활가전은 6.5%, 남성 스포츠는 4.8% 각각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역의 해외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단독 브랜드 도입과 차별화된 상품기획(MD) 등 새로운 콘텐츠 매장 확대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중국 내 매장 매각 작업이 사실상 완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이 1조770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7%와 41.6% 증가했다. 중국 매장 매각에 더해 신선, 밀 솔루션, 자체브랜드(PB) 상품 및 직소싱상품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해외 점포 매출도 8.4% 늘어났다.

다만, 하이마트와 롯데슈퍼는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전자제품전문점인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이 5.7% 줄어든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20.0% 감소한 6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슈퍼도 매출이 3.0% 감소한 5210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도 160억원을 냈다. 이는 부진점포 폐점과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 백화점은 해외패션과 생활가전의 매출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할인점도 베트남 등 해외 점포의 매출 고신장으로 실적이 양호했다"며 "더욱 견고해진 동남아 사업과 MD 경쟁력 개선 등이 앞으로 롯데쇼핑 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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