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6억원과 대비해 봤을 때 49.3%나 감소해 5개 카드사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3억원) 대비 17.6%가 감소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2750억원으로 9.9%가 줄었다.
신한카드의 전년 대비 순익이 감소한 까닭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17년도에는 대손충당금 적립방식 변화로 2800억원 정도가 이익에 반영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년과 올해의 일회성 요인들을 빼고 보면 실질적으로는 6~700억정도 감소했다”며 “올해는 최고 금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캠코 매각 이익이 반영돼서 조금 늘은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캠코 채권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KB국민카드의 캠코 매각 이익 370억원을 제외하면 누적 당기순이익은 2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9억원) 대비 10.8%가 감소했다.
우리카드가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써 카드론 등으로 사업 영역이 넓어져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수익이 좀 떨어질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우리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일회성 요인 이익 57억원을 제외하고도 올해 순이익은 829억원으로, 전년동기(813억원)대비 2%가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대출 채권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져 누적 순이익이 감소한 모양새다.
그러나 하나카드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 때문에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순이익 감소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연이은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수익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렇게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시행한다면 비용 절감을 위해 내부 구조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마케팅이나 고객 카드 서비스를 줄이는 방법부터 인력 감축까지 있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수수료로 카드사를 옥죈다면 그 불똥이 엄한 직원들에게 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발표된 수수료 인하분 7000억원에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이면 3000억원까지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신규 감액분이 ‘1조원’으로 산정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내년도 사업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달 중 나올 적격비용 산정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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