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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신라면세점 '3대 명품'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 2018-10-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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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내년 중순 '에르메스' 입점 협의 중
본점 매출이 절반...면세 3강 구도 유지될 듯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그래픽=이창선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그래픽=이창선기자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롯데, HDC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이 '3대 해외명품'을 본점에 유치하게 되면서 면세업계 명품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중순 명동 본점에 에르메스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에르메스 측과 내년 입점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해 루이뷔통을, 이달 초 샤넬부티크 입점에 성공하면서 명품업계 '빅3' 유치에 한 발 다가섰다. 내년 중순 에르메스 매장이 개점하면 3대 해외명품 매장을 모두 갖추게 된다.

에르메스 등 해외 고급 브랜드는 면세점의 자존심이자 매출 효자다. 고가 브랜드 유치 시 매출이 큰 규모로 뛰고, 여행사 등과의 송객수수료 협상에도 유리하다.

이에 주요 면세점 사업자들은 명품 브랜드 입점에 힘써왔다.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도 취임 이후 명품 매장 입점을 위해 직접 현지 관계자를 찾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명품업계 빅3 매장을 모두 보유한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장충점이 있다. 이들 면세점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본점에서 나온다.

이에 신세계면세점 본점의 3대 명품 브랜드 입점 완료는 업계 경쟁에 영향을 줄 만하다는 평가다. 면세업계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롯데면세점 6조원 △신라면세점 3조746억원 △신세계면세점 9200억원으로 3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해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을 1조8770억~2조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53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10억원) 대비 96%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도 무난하게 3순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의 적극적인 면세점 확장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면세점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주요 고객인 따이공의 구매력 약화 및 활동 위축 등에 따른 우려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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