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중 하나로, 혁신적인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이다. 삼성전자는 그 일환으로 17일 올해 지원할 사외 스타트업 신규과제 15개를 선발했다.
◇사외 스타트업 300개 육성 (C-Lab Outside)
삼성전자는 사외 스타트업 육성 지원 대상을 기존 모바일 분야에서 전체 IT 기술 분야로 확대한다.
이번에 선발된 15개 외부 스타트업은 공모전에 지원한 331개의 스타트업 중 AI·헬스·VR/AR·핀테크·로봇·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됐으며, 대학생 창업팀도 2곳 포함됐다.
선발된 회사는 △원거리 물체를 원격으로 가상 터치해 움직임을 인식하는 ‘브이터치’ △스스로 학습해 발전하는 인공지능 API와 챗봇을 개발하는 ‘데이터리퍼블릭’ △유아용 발달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두브레인’ 등 15개 스타트업이다.
또한, △ 개발 지원금 최대 1억원 △ 디자인·기술·특허·세무 등 실질적인 창업을 위한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 CES·MWC와 같은 해외 IT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지원받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공모전을 개최해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상시 선발도 병행해 경쟁력있는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의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도 200개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지원할 예정이었던 육성 사업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해 지방 자치 단체와 함께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41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 200개 지원 (C-Lab Inside)
삼성전자는 현재 운영중인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2012년 말에 도입된 ‘C랩’은 초기 사내 창의문화 확산을 위해 실험적으로 시작돼 지금은 삼성전자의 사업화와도 직결되는 과제들까지 나오며 삼성전자의 대표 창의·혁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저시력 장애인들이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되어주는 소형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와 같이 착한 기술로 사회에 공헌한 과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C랩은 지난 6년간 228개 과제에 917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외부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입주했다.
또, 창업이 가능한 C랩 과제들은 삼성전자에서 독립해 스타트업으로 나가 지금까지 34개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창업했다. 이들은 약 17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해 10월말에는 2개 과제가 새롭게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예정이다. 독립하는 과제는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하는 자율주행 로봇 ‘에바(EVAR)’ △전신 마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폐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호흡 재활솔루션 ‘숨쉬GO’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C랩 프로그램을 우리 사회로 확대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들에게는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해 함께 성장하겠다”며 “청년 예비 창업자들도 적극 지원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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