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했다. 업비트는 각 프로젝트에 대해 총 21개 점검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상장을 결정하고 상장 후에도 유동성이 낮은 암호화폐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11일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두나무 대표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먼저 만나 보는 과정에서 업비트 스스로 프로젝트의 검증 역량을 키워왔다”며 “1년여간 축적된 노하우를 체계화해서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업비트는 개소 이후 1년여간 제휴사인 비트렉스의 상장 기준을 참고해 원화 시장에 적용해온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상장 심사 원칙은 크게 3가지로 점검 항목은 총 21개다.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 법규 준수, 기술 역량, 암호화폐의 부가가치 창출 메커니즘 및 로드맵을 진단하는 ‘프로젝트의 투명성’ △기술 호환성, 기술 문제 발생시 대응 역량을 보는 ‘거래의 원활한 지원 가능성’ △초기 분배의 공정성, 네트워크 운영의 투명성을 점검하는 ‘투자의 공정한 참여 가능성’ 등이다.
업비트는 상장 심사 체계를 상장 전 스크리닝과 상장 후 관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시장조사, 잠재 후보군 실사, 상장 후보 선정과 위원회에 상정, 심의 위원회 의결 단계로 구성된 스크리닝을 거쳐 상장을 결정한다.
상장 후에도 유동성이 낮은 프로젝트에 대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의 종목 지정 후 해당 프로젝트의 개선이 이뤄지면 유의 종목 지정을 해제하나 개선이 없을 경우 상장을 폐지한다.
상장 전후 심사에 대한 결과는 업비트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이 대표는 “좋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는 것과 상장 심사비를 받지 않는다는 기본 정책을 포함해 프로젝트 선정 원칙과 이후 점검 원칙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각 프로젝트 팀이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좋은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판단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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