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3.4%, 코스닥은 5.3% 급락했다”며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 등락에 영향을 준 건 무역전쟁과 통화정책 뿐이지만 지난달 이후부턴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지난 6~8월에는 무역전쟁이나 환율 등 한두가지 원인만으로 국내 증시 등락을 설명할 수 있었던 반면 지난달부터는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여러 리스크가 동시에 해소되거나 다양한 호재가 연달아 발생하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단 무역갈등 관련 리스크는 예측 불허인데 원유수입 카드를 꺼내든 중국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며 “중국 소비 관련주의 경우 입국자 중 다수가 불법체류자라는 소식, 3분기 이익 기대감 훼손 등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은 디램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인 순매도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며 “바이오 업종은 동성제약 급락 여파로 또 다시 업종 신뢰도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저가 매수세를 노린 자금이 유입할 수 있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하지만 여러 요인들이 동시에 출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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