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동하 연구원은 “IPO 종목은 통상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높아 청약경쟁률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IPO 이후엔 반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과정과 초과 수요로 인한 수급 부담 등으로 주가가 상당 기간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익률 상하위 10% 종목군의 평균 수익률 편차는 114%포인트로 집계됐다. 수익률 상위 10% 종목군은 IPO종목 초기수익률보다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김 연구원은 “즉 옥석만 잘 가린다면 포스트IPO 종목은 꽤 괜찮은 투자처”라고 정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포스트IPO 종목 수익률이 유독 부진한 이유로 미중 무역분쟁과 더불어 코스닥 벤처펀드를 꼽았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영향도 있지만 코스닥 벤처펀드로 초과수요가 형성돼 공모가가 상승하고 초기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초과수요가 몰리면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포스트IPO 종목들의 수익률이 부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2015년 이후 데이터 분석 결과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밑돈 종목들의 수익률은 양호했던 반면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웃돈 종목들은 수익률이 확연히 부진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종목들의 90% 이상이 상장 후 50일 이내에 저점을 형성했고 모든 종목이 최대 80일 이내에 저점을 찍었다”며 “해당 종목들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저점을 형성할 확률은 53%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포스트IPO 종목 주가가 50일 안에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지면 일단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어 “해당 종목들은 상장 이후 실적이 가장 좋았던 분기에 고점을 형성했다”며 “이를 종합 고려하면 공모가 측면에서 매력이 낮아도 저점 형성 가능성이 있고 분기 실적 개선이 확인되거나 예상되는 프리IPO 종목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포스트IPO 관심 종목으로 클래시스, 아이큐어, 엠코르셋, JTC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기업인수목적(SPAC) 합병 상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양호한 분기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큐어, 엠코르셋, JTC의 경우 상장 이후 충분한 가격 조정, 개별 성장 모멘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외 바이오 등 성장주 계통 종목과 최근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종목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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