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 올해 아이폰 관련 최대 관심사는 OLED(프리미엄)와 LCD(보급형) 모델의 판매 비중”이라며 “그러나 하반기 글로벌 IT 하드웨어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제품 믹스가 아닌 전체(OLED+LCD) 출하량”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신규 아이폰의 출하량으로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7300만대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높아진 ASP를 고려해 보수적 가정이 필요하다”며 “아이폰의 대기 수요로 인한 판매량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에는 스마트폰 산업의 부진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아이폰 판매가 저조할 경우 전체 IT 하드웨어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 고객사가 부진할 경우 부품사들의 단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과거 주요 애플 벤더들의 주가 방향성을 살펴보면 아이폰의 흥행 여부보다는 자체 실적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형 아이폰 3종과 애플워치 4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새로 선보인 아이폰은 기존보다는 확장된 액정을 채택했고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를 계승한 노치 디자인을 유지했다. XS는 5.8인치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 XS맥스는 6.5인치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다. XS와 XS 맥스의 저장용량은 64기가바이트(GB), 256GB, 512GB 세 가지로 책정됐다.
XR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엔트리(중저가 보급형)모델이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XS와 XS맥스가 각각 999달러(113만원), 1099달러(124만원), XR은 749달러(85만원)에서 시작한다. 아이폰 XS와 XS맥스는 오는 21일, 아이폰 XR은 내달 26일 출시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의 하드웨어 진화는 올해가 아닌 내년과 2020년 아이폰들로 예상된다”며 “애플은 미래의 스마트폰을 위해 트리플카메라, ToF 모듈(3D 카메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폴더블 OLED 등의 신규 부품을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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