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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평사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급 이상무'

기사입력 : 2018-09-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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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본점 / 사진=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그룹 본점 / 사진=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에 대체로 긍정 평가를 내놓고 등급을 유지했다.

단기적 재무 건전성 지표 하락은 불가피하나 현금흐름이 감당할 수 있고 향후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 신한금융에 대한 장기 외화표시와 기업신용등급 'A1'와 단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 'Prime -1'을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약 124%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밑돈다. 무디스는 "올해 8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본의 내부 유보를 고려하면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디스는 오렌지라이프의 높은 배당률도 신한금융의 이중레버리지 상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나이스신용평가도 5일 신한금융이 단기적으로는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되나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신한금융에 대해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배당금 수익 감안 시 추가 외부조달에 대해 충분한 상환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이익창출 기반이 강화되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 연말 시점 최소한 1조2000억원의 배당금 유입으로 회사의 배당성향을 고려하면 5000억원의 순현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금융의 이러한 현금흐름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관련 외부 차입금 1조3000억원의 단계적 상환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신용평가도 6일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의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6월말 기준 신한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122.7%)은 지분 인수 이후 127.8%로 상승하나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오렌지라이프 생명보험으로부터 추가 유입 가능한 배당수익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 6일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가 자본적정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S&P는 신한금융의 주력사인 신한은행의 신용등급(A+·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S&P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자본 적정성 부담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적절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신한금융지주의 사업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5일 오전 MBK파트너스 보유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4850만주)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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