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재무 건전성 지표 하락은 불가피하나 현금흐름이 감당할 수 있고 향후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약 124%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밑돈다. 무디스는 "올해 8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본의 내부 유보를 고려하면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디스는 오렌지라이프의 높은 배당률도 신한금융의 이중레버리지 상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신한금융에 대해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배당금 수익 감안 시 추가 외부조달에 대해 충분한 상환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이익창출 기반이 강화되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 연말 시점 최소한 1조2000억원의 배당금 유입으로 회사의 배당성향을 고려하면 5000억원의 순현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금융의 이러한 현금흐름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관련 외부 차입금 1조3000억원의 단계적 상환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6월말 기준 신한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122.7%)은 지분 인수 이후 127.8%로 상승하나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오렌지라이프 생명보험으로부터 추가 유입 가능한 배당수익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 6일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가 자본적정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S&P는 신한금융의 주력사인 신한은행의 신용등급(A+·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S&P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자본 적정성 부담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적절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신한금융지주의 사업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5일 오전 MBK파트너스 보유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4850만주)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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