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을 1.4배 가까이 늘리면서 이 부문 시장 순위도 끌어올렸다.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1~7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의 2018년 1~7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15.4MWh로 TOP 10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인 134.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1.3%에서 2%로 올랐다.
SNE리서치는 니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아 소울 BEV(배터리 전기차), 아이오닉 PHEV 등 전기차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서산 배터리 2공장에 착공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장이 정상가동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 GWh 규모의 헝가리공장과 지난달 24일 건설 계획을 밝힌 중국 창저우 시 7.5 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이는 전기차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지난해 8월 R&D 역량 강화를 위해 ‘Battery(배터리)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베터리 부문에서 무작정 생산량만 늘이는 것이 아니라 수주에 따라 적기에 공장 신∙증설을 진행한다"며 "시장 성장 속도를 감안해 후발업체로 보이는 단점은 있을 수 있으나 최신 첨단 기술 반영이 가능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시설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전사의 역량을 모아 시장 성장 속도를 앞서는 투자확대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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