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27일 자녀와 산모를 동시에 보장하는 '(무)우체국자녀지킴이보험'과 월 1200~26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재해로 인한 사망·장해뿐 아니라 교통사고 의료비를 집중 보장하는 '(무)우체국착한안전보험'을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험료는 나이 상관없이 주계약 기준으로 남자 월 2600원, 여자 월 1200원이며 각종 재해로 인한 사망, 장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에 대한 의료비를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재해사망보장, 재해입원보장, 재해수술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주요 보장으로는 대중교통재해 사망 시 5000만 원, 일반재해 사망 시 3000만 원, 교통재해 중대수술 시 100만원, 교통재해 골절치료자금 10만 원 등이 있다.
‘우체국자녀지킴이보험’은 자녀가 출생해 성인이 될 때까지 암, 뇌출혈, 중대질병 진단, 장해, 입원, 수술, 골절 및 깁스 등 각종 일상생활 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어린이 종합보험이다. 주요 보장 내용은 암치료 보험금 최대 1억 원, 뇌출혈 치료보험금 최대 2000만 원, 질병 또는 재해로 4일 이상 입원 시 최장 120일간 1일당 2만원, 만기 생존시 만기급부금 500만 원 등이 주어진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뿐 아니라 여성을 위한 암보험, 간편가입 건강보험 등 기존에 보험사들이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히트상품’을 우체국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신상품은 최근 2~3년 사이 집중적으로 개정·출시되며 기존 보험사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소액 청구가 잦은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청구가 간편한 우체국보험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우체국보험은 일반 보험사와는 달리 추가특약이 없는 순수보장형의 형태를 띠므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복잡한 특약이 없어 분쟁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체국보험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대형사들에 비해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형 보험사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우체국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인식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마음먹고 저렴한 보험료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안 그래도 힘든 중소형 보험사들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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