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투자를 받을 때 펀다를 실험실로 쓰라고 말했습니다. 펀다가 카드사가 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시도로 저변을 넓히고 펀다의 데이터와 BC카드 데이터가 합해지면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BC카드가 펀다에 투자한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분석' 덕분이다. 펀다는 소상공인 특화 P2P금융 스타트업이다. 매출 등 소상공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상환 능력을 파악, 중금리로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실행해주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급전'이 필요할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철 음식 장사를 하는 상점 주인은 1년 치를 미리 구매해야 하지만 자금 여력이 조금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 은행에서는 이를 빌려주지 않아 빠르게 대출할 수 있는 '카드론'을 쓰는 경우가 다수다. 펀다는 '급전'이 필요한 매출이 탄탄한 소상공인에게 '중금리'로 빌려준다.
펀다가 소상공인에 특화한건 소상공인 관련 다양한 데이터가 존재해서다.
박성준 펀다 대표는 "소상공인은 카드 결제 데이터 뿐 아니라 동네 트래픽을 측정해도 매출을 파악할 수 있지만 기존 금융권에서는 이런 데이터를 심사할 시도를 하지 않았다"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대출 심사 방식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건실한 소상공인들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해줄 수 있으므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펀다 대표는 "20명 가까운 멤버들이 3년간 상점분석을 진행해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건실도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BC카드와의 협업으로 건전성을 더 높아지고 있다. 펀다는 BC카드와 함께 BC카드 매출 담보를 기반으로 해 일 상환 하는 상품 구조를 만들었다.
박성준 대표는 "BC카드 매출 담보로 점주들이 카드 매출에서 일부를 상환하는 편의성도 높아졌다"며 "채권관리 할 때도 3일 연속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상신호로 감지해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BC카드와 안전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BC카드와 펀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건 BC카드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강점이 있다는 점이다. 펀다가 가진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와 BC카드의 데이터가 합해지면 심사가 고도화되고 시장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박성준 대표는 "BC카드의 소상공인 관련 시장 점유율은 25%로 BC카드 데이터를 통해 상점의 건실성 여부를 잘 파악할 수 있다"며 "더 좋은 상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표는 상점 자영업자 대출 시장은 500조, 절반이 1금융권 절반은 2~3금융권이라고 추정한다. 펀다는 다양한 비정형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성 위주 성장을에서 올해부터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성장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성준 대표는 "밴사 포스사와 제휴해 포스기에서 단기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동심사가 되면서 부실은 낮고 쿠팡 등 온라인 판매자에게 선정산을 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연말에는 월 300억원 대출하는 식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진출도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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