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3사의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하락세다.
4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9% 내린 5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지난 31일부터 하락세를 보인 SK하이닉스는 1.09% 올라 3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 등 현지 언론은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3사의 가격 담합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 조사관들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정 등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사무실을 예고 없이 찾아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반독점국은 지난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조사국, 상무부 반독점국, 공상총국 반독점국 등을 합쳐 세운 시장감독기구다. 반독점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것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메모리 기업 담합 조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닫기김동원광고보고 기사보기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3차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조사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어 현시점에서 부정적 결과만을 단언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메모리 가격 상승은 서버 및 모바일 디램 수요 강세와 신공정의 낮은 수율에 따른 제한적 공급 증가에 의한 것으로 가격 담합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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