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한국이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로 "(글로벌 시장에서) 짝퉁기술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주제발표 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한국이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ICO(암호화폐시장공개)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인터넷과 관련한 사업에서 충분히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인터넷 뱅킹으로 몇천만원씩 계좌이체 하는 나라"라며 "외국에선 이상하다고 쳐다본다. 그만큼 (민족성이) 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서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주요 공공기관에 들어오는 해킹 건수는 135만건"이라며 "이래서 외국 인터넷 기업들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려고 한다. 이 터프한 환경에서 잘 버틴 게 외국에서 메리트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사업에서 기초 체력을 갖춘 한국에 ICO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ICO의 장점은 국경 없는 투자에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분명 우리한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는 "한국 사업자들이 내놓은 기술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미 외국에 있었던 기술이 많다"면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신규 서비스 만들면 국경 제약 없이 사이버 영토를 늘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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