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6%(11.37포인트) 하락한 2448.4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6% 오른 2468.72로 출발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470선에 다가섰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약세로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이 271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69억원, 145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0%(4만9400원) 오른 4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0.90% 오른 5만300원에 장을 출발해 1.30%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은 1035만주로 전날보다 65% 많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만6100주와 75만1600주를 순매수했다. 장 초반 순매수 흐름을 보였던 외국인은 매도우위로 돌아서 총 235만주를 팔아 치웠다. 금액으로 따지면 1167억원어치다.
전날 삼성전자는 1.32% 상승한 4만985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132만9444주)과 외국인(155만8478주) 모두 삼성전자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은 외국인 메도세에 코스피가 후퇴하면서 삼성전자도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과 더불어 하락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 20%를 상회하는 높은 공매도 비율”이라며 “과거 삼성전자 공매도 비율이 20%를 웃돌았던 7번의 시기를 참고하면 공매도 비율 20% 돌파 이후 주가가 추가 하락한 사례는 한 번에 불과하고 나머지 경우엔 주가가 횡보하거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는 대체로 삼성전자 순매수를 선택했는데 이는 외국인과 상반된 대응”이라며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편입과 샤오미 기업공개(IPO)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액면분할에 가려진 글로벌 패시브펀드 수급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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