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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기전망지수, 반도체·정유 ‘맑음’ vs 자동차·철강·조선 ‘흐림’

기사입력 : 2018-04-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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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환경 5년 전에 비해 악화 됐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대한상공회의소.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1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IT‧가전, 정유‧유화 등은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BSI는 97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긍정적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BSI 조사를 실시했다. 2분기 BSI는 1분기 86에 비해 11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여전히 100보다 낮은 수준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모습이다.

'2분기 경기가 1분기에 비해 어떨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기업 절반(48.0%)은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부정' 전망은 27.3%, 긍정 전망은 24.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IT‧가전(112)과 정유‧유화(101) 부문의 2분기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IT, 가전 기업의 경기가 전체 경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철강(84), 자동차(88), 조선업종(66) 전망은 어두웠다. 철강은 미국의 수입쿼터로,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저하, 군산 GM 공장 폐쇄 결정 등으로 인근 지역의 완성차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역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조선벨트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미·중과의 통상마찰(52.5%), 노동환경 변화(48.5%), 환율변동(30.8%),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30.4%) 등을 꼽았다.

특히 '5년 전에 비해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어떻게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기업의 48.8%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2분기 자금조달 여건이 1분기에 비해 어떨 것인지?'묻는 질문에는 기업 25.1%가 '악화될 것'으로 응답해 자금조달 BSI는 86에 그쳤다.

전국 BSI 지수는 충북(120), 광주(119), 전남(113), 강원(102), 경기(102), 대전(101), 제주(100) 등은 기준치(100) 이상이었고 인천(98), 충남(97), 전북(97), 경북(96), 서울(95), 울산(90), 경남(86), 부산(84), 대구(71) 등은 기준치 미만이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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