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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16년만에 40조원 돌파

기사입력 : 2018-04-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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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시장 개설 이후 약 16년 만에 4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4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 시장 개설 직후 3444억원이었던 게 16년 만에 116배 불어났다.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세계에서 10번째로 크다.

국내 ETF 순자산은 특히 2010년 이후 급속히 성장했다. 2010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 국내 ETF시장 연간 성장률은 평균 31%로 세계 평균(19%)을 크게 웃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KRX300, 코스닥150 등 코스닥 관련 ETF의 순자산 규모가 증가했다”며 “금리 인상과 채권 가격 하락 전망에 따라 채권 인버스 상품 순자산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개장 당시 4개에 불과했던 ETF 종목 수는 올해 353개로 9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세계 6위이자 아시아 시장 1위다.

시장 활성화 정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한국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16억달러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미국이 1129억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27억달러로 2위를 잇는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ETF는 코덱스200(5조9114억원)이다. 이어 타이거200(2조8619억원), 코덱스 레버리지(2조3980억원),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1조5844억원) 등 순으로 순자산 총액이 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KRX300, 중소형주 ETF 등 코스닥 편입 상품과 코스닥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ETF가 고령화 시대 국민 재산증식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업계와 더불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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