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공개된 건,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다 온 것을 비롯해 2014~15년의 세 건이다. 모두 피감기관 지원으로 출장을 갔고, 그중엔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같은 사실상의 민간기관도 포함돼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더불어 ‘경제검찰’이라고 불리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기관이고 그 수장에게는 그 어떤 공직자들보다 고도의 청렴성과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기 생명인데, 채용비리에 연루돼 최흥식닫기

얼마 전 김기식 원장은 “감독당국의 권위는 칼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때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작 본인이 자질과 도덕성 시비에 휩싸이고서 어떻게 금융개혁을 이끌고 당국의 권위를 회복할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오랜 기자생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듯 하다. 여론도 아주 나쁘다. 지지층마저 등을 돌릴 기세다. 청와대와 여당만 그를 편들고 있지만 계속해서 그를 감싸려다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김기식 원장은 금융감독원 수장으로서 금융당국에 리스크를 줘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중성 논란을 빚은 그가 직접 자진 사퇴로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하고, 임명권자인 청와대는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참여연대 출신이라고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진행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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