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서울 지역 전세값 하락이 본격화됐다. 특히 강남은 지난주에 전주 대비 0.14%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하락했다. 월간 단위로 서울 전셋값이 하락한 건 2014년 5월(-0.02%) 이후 46개월 만이다.
서울 전셋값 하락은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이 주도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셋값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모두 강남권에 속했다. 서초구가 –0.90% 변동률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동작구(-0.73%), 송파구(-0.71%), 강동구(-0.71%), 양천구(-0.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에도 강남 전세값은 전주 대비 0.14% 낮아졌다.
성북구(0.75%), 종로구(0.58%), 은평구(0.22%), 서대문구(0.21%), 중구(0.20%) 등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값이 대부분 올랐다.
서울 전세가 내림세로 돌아선 건 방학 이사철이 마무리됐고, 인근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 노후단지 기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강남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많았던 것이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주요 이유로 평가된다. 전세 만기를 앞두고 세입자를 찾는 갭투자 물건이 대거 나오면서 전세 공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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