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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베트남 QR코드 결제 초읽기

기사입력 : 2018-04-02 00:00

(최종수정 2018-04-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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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약관 승인 진행단계
인프라 부족 신흥국 주로 확산

농협은행, 베트남 QR코드 결제 초읽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NH농협은행이 QR 코드(Quick Response Code)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payment) 서비스를 주요 글로벌 진출 공략국인 베트남에서 도입한다.

◇ 모바일로 베트남 진출 가속

NH농협은행은 “베트남 현지 주요 호텔이나 관광지 등에서 국내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로 결제할 수 있는 QR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지난해 전자지갑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원뱅크 베트남’ 버전 구축을 완료했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라이센스(인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서비스 출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올원뱅크 베트남’ 버전은 인가 부분이 해결되는 대로 올 상반기 중 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 베트남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먼저 도입키로 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QR코드 결제 서비스 관련해 금융당국의 약관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곧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은행권에서는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후불형 카드와 계좌 기반 결제 관행이 정착돼 있는 만큼 현재 선불형·충전형 QR 코드 결제 수요가 크지는 않은 환경이다.

국내 주요 사례를 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9월 자사 간편 송금 서비스에 ‘QR코드 송금’ 기능을 도입해 오프라인 영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고객의 카카오페이 계좌와 연동된 QR코드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송금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핀테크 기업 페이콕의 경우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판매자용 결제 솔루션이 꼽힌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APP)만 설치하면 QR코드 등 모든 결제 수단을 신속하게 인식해서 결제를 마칠 수 있다.

◇ ‘현금 없는’ 결제 확산

금융결제원의 ‘QR Code Payment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중국을 비롯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간편결제가 널리 퍼진 중국에서는 QR코드를 통한 구매와 결제가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QR 코드가 주목받는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비교할 때 POS 단말기 같은 추가 인프라 장비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 기종이나 카드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스캔을 통해 결제하기 때문에 직관적이며 신속하기도 하다.

다만 판독 에러 발생 가능성은 남아 있다. QR 코드의 생성과 복제가 쉽고 스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주봉 금융결제원 수석연구역은 “개인의 스마트폰을 결제 인프라로 활용한 QR 코드 기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결제 모델이 비현금 지급수단과 인프라가 부족한 현금선호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서 ‘현금없는(Cashless)’ 결제를 더욱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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