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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두 자릿수 낙폭...CME 선물 영향 아니다

기사입력 : 2018-01-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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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국내외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 폭락은 아시아권 정부 규제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최대 마이너스(-)84%에서 -8%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시총 순으로 24시간 전 대비 비트코인 -17.19%, 이더리움 -19.24%, 리플 -25.93%, 비트코인캐시 -24.14%, 카르다노 -21.01%, 라이트코인 -18.51%, NEM -30.10%, 스텔라 -25.39%, 아이오타 -27.37% 하락세다.

동일 시각 국내 거래소에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32%에서 -20%대 하락세다. 알트(대체)코인인 퀀텀 -32.99%, 비트코인골드 -32.80%, 리플 -30.79% 순으로 낙폭이 크다.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은 -20.97%로 14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하락장은 한중 양국의 강경 규제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정설이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과 중국이 가상화폐 규제책을 언급하며 양 국가가 가상화폐 폭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전날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살아 있는 옵션(선택지)"이란 발언이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또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및 해외 거래소 접속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 시장을 조성하고 결제 및 청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을 엄정 단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CME 선물거래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단 분석이다.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대 자본의 선물거래 하락 베팅이 가상화폐 가격 폭락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단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거래 자체는 이렇게 하락장을 만들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며 "현재 CME 1월 만기 기준 252계약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규제가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빠지는 과정에서 국내 낙폭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오후 5시(미국 중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CME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CME가 먼저 선물거래를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보다 거래규모가 5배가량 많고, 코인시장에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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