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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1조원 자본유치 연기…“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

기사입력 : 2018-0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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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표…“주도적 역할 위한 의견조율 필요”
‘무차입 경영’ 지향…지주사 전환 자금토대 마련

이랜드, 1조원 자본유치 연기…“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조원 규모 자본 유치가 해를 넘기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당초 지난해까지 투자 유치를 완료해 재무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막판 투자자들과의 의견 차이가 발생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목표 시점을 미뤘다.

4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가 진행 중인 1조 자본유치 관련 현재까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서 2000억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8000억은 올 상반기 중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를 목표로 자본 유치를 진행해왔으나 투자자들과의 의견 조율로 다소 미뤄지게 됐다”며 “최근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보다 주도적인 입장에서 자본 유치를 이끌어나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된 상태에서 지난해 완성되지 못한 1조 퍼즐은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외국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29일 1000억이 납입 완료됐으며, 해외 명망 있는 투자자로부터 이달 이내 납입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달 중 총 2000억의 자본 유입이 완료되면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 중 1조 원의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부채비율은 15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1조 자본유치를 통해 지주회사 체계 토대를 마련하고 사업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현재 이랜드월드의 순수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구조에서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를 수평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랜드월드는 지난 6월 주관사인 동부증권, 큐리어스파트너스와 6000억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 관련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종 이랜드리테일의 IPO 목표 시점은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된 올해 상반기다.

이랜드 관계자는 “1조원 자본유치는 과거 채권발행이나 은행권 차입 등에 의존해왔던 자금조달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 위함”이라며 “계열사별 상장과 자본 확충으로 무차입 경영을 지향하는 자본 구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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