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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 금융그룹 지배구조 논란 속 신한금융 차별점은

기사입력 : 2017-12-29 15:34

(최종수정 2017-12-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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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후보군 명확·낙하산 인사 내려올 확률 적어

지배구조 및 회장 후보 추천 위원회/출처=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지배구조 및 회장 후보 추천 위원회/출처=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KB·하나금융그룹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은 가운데 신한금융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이에 업계는 신한금융 지배구조 차별포인트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 주인이 없는 금융지주사 CEO가 본인 연임에 유리하게 이사회를 구성하는 셀프연임 문제 등을 지적했다.

지난 8월 기업지배구조원(CGS)이 발표한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평가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항목에서 S 등급을 받았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A 등급에 랭크됐다.

이같은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해 기업지배구조원 측은 “신한금융의 경우 차기 CEO에 대한 후보군이 명확히 나와있었다”며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 계열사 사장들이 다음 CEO로 나와있기 때문에 외부의 입김이 작동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확률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후보군에 대한 명시 부분을 더 정확히 한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기업지배구조원 심포지엄에서 신한금융 측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과 관련한 대응 방안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김임근 신한금융지주 상무는 현재 IR팀에서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ESG투자 관심 고조에 따른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신설 등 선제적 대응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상무는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이사회내 위원회를 세분화하고 체계적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중장기 경영전략인 2020프로젝트와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효율적인 자본시장 관리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의결권 자문업계 한 전문가는 “신한금융의 경우 외국인 주주들이 이사로 있다”며 “어떻게 보면 외부로부터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전문가는 “셀프연임의 경우 능력없는 CEO가 선임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독립적인 이사회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 지배구조가 타 업종에 비해 투명성 면에서 양호하지만 후계자 승계에 관련해선 이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정태 회장의 경우 최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된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우리 ESG 중 지배구조 평가에서 신한과 KB에 비해 하나금융은 조금 떨어지는 평가를 받았다”며 “올바른 CEO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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