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263 일대에 스타필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5월 신세계프라퍼티가 육군 39사단이 주둔했던 부지 3만3000㎡를 매입한 곳이다.
스타필드 창원은 연면적 30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앞서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46만㎡)과 스타필드 고양(36만5000㎡)보다 규모는 작지만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세계 측은 ‘체험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스타필드 창원을 경상권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인구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 대구와 부산과도 거리가 가까워 고객 유입이 용이하다. 스타필드 창원의 생산 유발 효과는 약 1조원, 고용효과는 1만 7000명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 양분된 지역민들의 여론을 하나로 이끄는 방안이 주요해질 전망이다. 앞서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와 정당들은 스타필드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골목상권 침해 우려’로 개발에 반대해왔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스타필드 지지자 모임’을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갈등이 심화된 상태다.
이 때문에 건축 인허가가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신세계는 부천 상동 내 백화점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인근 인천 지역상인들의 반발과 지자체간의 갈등으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분쟁‧갈등이 해소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경기 안성과 인천 청라지역에도 스타필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의무휴업과 출점 규제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타필드 창원에 쏠린 눈이 많다”며 “지역 상인들에게 어떤 보상안을 제시하는가가 타업체로서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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