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평택시에 따르면 하나면세점은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직격탄에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면세점은 사드보복이 현실화된 지난 3월 15일 이후 총 36억 4000만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연간 하나면세점이 감당해온 임차료는 약 18억원 수준으로, 지난 6개월 간 연 임대료의 두 배 이상 손실을 낸 셈이다.
하나면세점은 경기 평택항 여객터미널 내에 지난 2014년 7월 문을 열고 약 441㎡(133평) 규모로 사업장을 운영해왔으며, 직원은 10명 정도다. 평택시 관계자는 “사드보복으로 관광객이 줄어 임대료는 물론 직원들의 월급까지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항은 총 4개의 페리로 외국인 관광객을 수송하고 있다. 이 중 A페리사의 월별 수송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1만 5872명이었던 외국인 수송객은 3월 8921명으로 줄었으며, 4월이후부터는 5000명대로 급감했다.
A페리사 관계자는 “사드보복 이전에는 하루에 약 500명의 외국인을 수송했으나 중국 단체관광객이 줄면서 수송인원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온 한화갤러리아도 한국공항공사와의 임대료 협상이 불발되자 지난 7월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31일자로 영업을 종료할 방침이었으나, 차기 운영자를 찾지 못한 공사 측의 요청으로 올해 말까지 영업 기한을 연장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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