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부는 “반포 1단지 재건축 조합에게 현대건설이 제시한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이 과도하다”며 시정 지시를 내렸다. 현대건설은 “국토부의 정책 결정을 수용하며 재건축 조합과 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1단지는 GS건설이 3년 전부터 공을 들인 곳으로 올해 1월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그 격차를 점차 줄여왔다”며 “이사비 무상 지원 부분도 국토부 시정 지시로 무산됐지만, 후발주자였던 현대건설이 전략을 잘 세워 쫓아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에 대한 판세는 안개국면”이라며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일인 오는 27일까지 수정 입찰내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 여전히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이사비 무상 지원 대안을 현재 재건축 조합,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최대한 빨리 마련하겠다”며 “수정 입찰내역서를 제출하기에 빠뜻하지만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포 1단지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서도 양 사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이날 설명회는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참가, 건설사 CEO들이 첫 참가한 재건축 사업설명회가 됐다. 임 사장은 “현대건설은 입찰내역서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공세에 나섰고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투자를 통해 반포 1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아파트로 만들겠다”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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