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 “현대건설 입찰내역서 공개하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공공이익 환원 등 투자 강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포 1단지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서 격돌했다. 재건축 사업설명회 사상 건설사 CEO들이 첫 참가한 이번 설명회에서 양 사장들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에게 시정 지시를 내린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과 관련 “입찰내역서를 공개하라”며 공세에 나섰다. 임 사장은 “GS건설이 최근 요구한 입찰내역서 공개의 핵심은 내역을 공개해 반포 1단지 조합원들이 꼼꼼하게 보고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블러핑을 막고 시공사 선정 후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찰 서류의 두께 등을 근거로 현대건설이 ‘블러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임 사장은 비판했다. 그는 “같은 내역의 관련 서류 두께가 GS건설은 1600페이지, 현대건설은 250페이지라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현대건설은 입찰내역서에는 각종 특화공사 금액이 5026억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할인해주는 척 블러핑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찰내역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 임박해 입찰내역서를 공개한다면 관련 서류 분석할 시간이 없으며, 형식상 공개했다는 명분만 주는 것으로 정말 최악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투자’를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정 사장은 “논란이 된 이사비는 지자체와 조합과의 협의를 거쳐 조합 모두의 이익으로 돌려줄 것을 약속한다”며 “이를 보증하기 위해 이행보증증권을 발급하겠다”고 말했다.
3000세대 한강 조망으로 한강변 특권 극대화, 골든게이트 설치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반포 1단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를 통해 한강변 조망 3000세대 이상을 건설할 것”이라며 “야심차게 제시한 골든게이트도 인허가에 대한 사전 검토를 완벽하게 마쳤으며, 반포 1단지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조합원들의 삶의 가치와 이익을 위해 투자를 계속 강조해왔다”며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으며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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