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내역입찰 여부 상호 교환 확인 필요” 현대건설 “영업노하우 담긴 서류 교환 불필요”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GS건설과 현대건설의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강 조망권 썰전’까지 펼친 양사는 최근 ‘입찰서류 상호 교환’ 논쟁까지 촉발시켰다. GS건설은 내역 입찰 여부 상호 확인 차원에서 교환하자고 제의했고, 현대건설은 영업노하우가 담긴 서류를 교환할 의무가 없다며 입장차를 내비치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반포 1단지 ‘입찰서류를 상호 교환하자’고 현대건설에 제의했다. GS건설은 “구체적으로 시공에 있어 어떤 재료를 쓰고, 원가가 얼마인지 투명하게 내역 입찰을 실시했는 지 공개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이 밝힌 내역입찰은 서울시 재건축 사업에만 한정돼 실시하는 입찰 제도다. 이 제도는 재건축 설계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공개해야 한다. GS건설은 현대건설이 내역 입찰서를 상대적으로 추상적으로 작성했다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의 근거로 GS건설과의 금융 비용 차이를 들고 있다”며 “금융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 이를 활용해 이사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대건설이 제출한 원가 내역서와 GS건설의 원가 내역서가 눈으로 보기에도 최대 8배 두께차이가 있어 이는 모든 비용을 공개해야 하는 내역 입찰서를 추상적으로 작성해 이사비 무상 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지난 17일 실시한 반포 1단지 현장 설명회에서도 현대건설은 입찰 내역서 공개를 거부, 입찰서류 교환을 제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의 주장에 대해 현대건설은 “생트집을 잡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입찰 서류를 교환한 전례가 없고, 이사비 무상 지원도 최근 국토교통부가 수주 전략 중 하나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 내역서를 교환할 이유가 없다”며 “이사비 무상 지원도 최근 국토부가 수주 전략 중 하나라는 유권해석을 내렸으며 GS건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공사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이를 요구하는 것은 생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 1단지 수주전 초기 GS건설에게 같은 내용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당했다고도 현대건설은 밝혔다. 그 당시 현대건설이 입찰 서류 교환을 요구했고 GS건설이 반대했다는 얘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올해 들어 반포 1단지 수주전에 뛰어들었을 때 같은 내용을 제의했으나, GS건설은 이를 거부한바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GS건설이 최근 입찰 서류 교환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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